6승

상반되는 경관을 조화시켜 대조의 미를 연출.

뛰여난 경관의 대명사 '6승'

6승이란 ‘광대함’ ‘유수’ ‘인력’ ‘고색창연함’ ‘수천’ ‘조망’을 말합니다. 송나라 시대의 서적인 "낙양명원기"에는 '園圃之勝 不能相兼者六 務宏大者少幽邃 人力勝者少蒼古 水泉多者無眺望 兼此六者惟湖園而巳(원포지승 불능상겸자육 무굉대자소유수 인력승자소창고 수천다자무조망 겸차육자유호원이사)"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원에서 6개의 뛰어난 경관을 함께 갖추는 일은 불가능하다. 넓은 모습(광대함)을 표현하고자하면 정적과 깊이(유수)가 적어지고 만다. 사람의 손이 닿은 곳(인력)에는 오래된 정취(고색창연함)가 부족하다. 또한, 폭포나 연못 등(수천)이 많으면 멀리 바라볼 수 없다' 그리고 '이 6개의 경관이 공존하는 것은 호원(湖園)뿐이다'라고 매듭짓고 있습니다. 훌륭한 경관을 가진 정원으로서 칭송받는 호원. 겐로쿠엔은 이 호원과 많이 닮았고, 6승을 함께 갖추었다는 이유로 1822년(분세이 5년), 오슈 시라카와 번주 마쓰다이라 사다노부가 이런 이름을 지어준 것입니다.

코다이 / 유스이

'광대함'과 '유수'는 상반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넓은 곳은 밝고 개방적인 것이 정석. 이에 대하여 유수의 경지는 정적과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중신의 관람기록을 보면 '가까이 바라보면 광활하고 넓고, 활달하며 천명하다'라고 쓰여 있으며, 넓고 밝은 정원이라고 하면서 '완전히 산속에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무렵부터 사람들은 겐로쿠엔의 광대함과 유수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던 것입니다.

신료쿠 / 소코

'인력'와 '고색창연함'도 모순 관계에 있습니다. 사람의 손이 더해지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겐로쿠엔은 '작은 섬과 물가가 있는 곳, 왕왕 다리를 놓지 않은 곳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사람의 손이 더해졌는데도 '거목수림음예(巨木樹林陰翳)'하고 있고 '곳곳에 이끼가 낀 곳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겐로쿠엔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정원 구석구석까지 사람의 손이 더해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 옛 정취까지 함께 느끼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스이센 / 쵸보우

'수천'이란 연못이나 폭포와 같은 물을 가리킵니다. 물이 흘러가는 곳은 산골짜기와 같은 낮은 곳. 그래서 물과 함께 어울리면서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겐로쿠엔에서는 바로 옆에 다양한 물의 경연을 즐기면서, 멀리는 우치나다 사구와 노토 반도, 눈 앞에는 우타츠야마 산에서 하쿠산, 나아가 이오젠까지 보입니다. '수천'과 '조망'의 공존. 이는 다른 정원이 흉내낼 수 없는 겐로쿠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시카와현립 역사박물관 소장
카스미가이케
이시카와현립 역사박물관 소장
히사고이케
이시카와현립 역사박물관 소장
전망대